︎ Home


<스쿱업>
박소현, 박영진
2020. 06. 06 - 06. 21 



- 날짜 : 2020년 6월 6일 토요일 - 6월 21일 일요일
- 참여 작가 : 박소현, 박영진
- 장소 : 중간지점 (서울시 중구 을지로 14길 15 장양빌딩 703호)
- 운영 시간 : 오후 1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최 : 중간지점
- 포스터 디자인  : 김정활



박영진에게 체감할 수 없었던 공간의 무게와 크기는 컴퓨터 화면 안에서 무게없는 덩어리가 된다. 이제 한 눈에 들어오는 가상의 질량을 이리저리 굴려본다. 직접 움직이고 측정하며 감당할 수 있게된 허상을 실제 공간 안에 가건축한다. 이 과정에서 가상과 실재 사이의 공백은 메워지고 의도적으로 덜어진 여백은 임시 공간이 된다.            

박소현은 주변의 풍경을 가리며 혹은 담으며 등장하는 ‘부유하는 물덩이’를 포착한다. 높이 솟아올랐다가 사라져버리는 움직임은 그것을 따라가는 붓질이 되어 가벼운 흔적으로 남는다. 그 흔적의 물덩이는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 색감에 의해 그 존재감이 부각되기도, 배경으로 흡수되기도 한다.

<스쿱업>은 □안에서 박소현, 박영진 두 작가가 떠낸 ■, 떠내고 남은 ▣에 대한 전시이다. 두 작가는 ■와 ▣의 중간에서 한 스쿱 떠내고 다시 붓기를 반복하며 □를 다져나간다. <스쿱업>은 유동적인 □를 잠시 굳혀 놓은 상태이다.

박영진은 ‘중간지점’을 정방형 공간으로 인식한다. 공간의 중간지점을 찾아 천장부터 바닥까지 세로로 축을 잇고, 그 축을 기준으로 공간을 45도 회전시킨다. 네 귀퉁이에 쌓인 모래 더미는 회전된 공간을 유추하게 한다. 빨간 공백과 흰 여백이 맞닿아 만들어내는 허상은 우리가 들어와 있는 실제 중간지점의 밀도를 감각하게 한다.

박소현은 빨간 모래로 만들어진 임의의 거푸집을 건네어 받는다. 가볍게 퍼올린 물덩이는 공간 안에서 선으로 흐르고 면으로 펼쳐진다. 화면 안에 등장하는 ‘부유하는 물덩이’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 까슬까슬한 모래 더미, 붉은 색감을 머금으며 투명하게, 반투명하게, 불투명하게 나타난다.
중간지점은 지금 비어있으면서도 가득 차 있다. 두 작가의 ■와 ▣가 겹겹이 층을 이루며 교차한다. 안과 밖, 위와 아래, 앞과 뒤 그 사이 공간의 경계에서 잠시간 건져 올린 장면, □를 감각하게 한다.







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