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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중간지점 프로젝트

≪Negative Platform≫
김슬기, 이산오, 이승연
2022. 07. 09 - 07. 24





- 날짜 : 2022년 7월 9일 토요일 - 7월 24일 일요일
- 참여 : 김슬기, 이산오, 이승연
- 장소  : 중간지점 (서울시 중구 을지로 14길 15 장양빌딩 703호)
- 운영 시간 : 오후 1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최 : 중간지점
- 서문 : 김재연
- 포스터 디자인 : 김수미

앞면이 보이는 동전 한 개가 놓여 있다. 우리에게 동전은 앞면의 그림으로 보이지만 뒷면의 숫자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뒷면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일상에서 우리는 이면이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보이는 면 만을 해석한다. «Negative Platform»에서 세 작가는 주지되어오지 않은 것에 대해 주목하며 인식을 확장시킨다. 감각의 교환, 세계의 확장 그리고 음과 양의 전환을 통해 양면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나아가 서로를 관통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찾고자 했다.

이산오는 문자를 통해 이미지를, 이미지를 통해 문자를 연상시키며 감각을 교환한다.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언어들을 나열한 후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통해 비가시적 감각을 가시적 형상으로 실제 시킨다. 시를 도자 판에 거꾸로 옮겨야 하는 작업의 과정에서 단어들이 갖는 의미들은 뒤집어진다. 각 매체를 서로를 위한 수단으로 만들며 매체 간 그어진 선을 허문다. 이승연은 망자들이 존재하는 세계를 상상하며 삶과 죽음을 연결한다. 흑백을 반전시킨 사진을 참고하여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전경과 배경이 비슷해 보이는 지점을 발견한다. 사라지는 것들을 직시할 때 마주하는 마음을 슬픔이 아닌 비어 있음으로 바라보고 뭉쳐진 덩어리로 빈 곳을 채운다. 평면의 종이에 흑연을 문지르는 행위를 입체의 점토를 덧붙이는 행위로 확장시킨다. 김슬기는 아크릴의 조각을 이용하여 음각과 양각,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탐구한다. 고정적으로 인식되었던 영역을 가변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빛을 이용하는데, 빛이 아크릴을 지나며 만드는 그림자에 의해 조각의 실루엣은 부각된다. 이동하는 그림자의 궤적에 의해 공간은 계속해서 변화하게 된다. 평평한 면을 파내는 부조 작업에서 음각을 통해 양각을 드러낸다.

보이지 않는 너머의 것으로 시선이 전환되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은 열리게 된다. 그동안 주지되어오지 않았던 영역에 대한 담화를 나누며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작가는 서로의 키워드가 작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음을 발견한다. 허물어진 경계는 또 다른 영역을 품으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할 수 있다. 무한한 세계에서 비로소 우리는 하나로 공통될 수 있음을 전시를 통해 말하고자 한다. (글 : 이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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